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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송도의 어제와 오늘

[송도IBD 10주년 기획②] 상상은 현실이 된다!

 

 

지난 송도IBD 10주년 기획 1탄에서는 송도IBD 탄생의 순간을 들려 드렸는데요,
많은 분들께서 박수와 격려를 보내주셔서 저 쏭양은 신이 났어요! ^^

 

송도IBD의 오늘이 있기까지 그 탄생에서부터 현재까지,
긴 시간 변치 않는 열정으로 숨은 노력을 기울여 온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겠죠? 

오늘은 ‘꿈꾸는 소년’ 스탠 게일(Stan Gale) 회장님을 소개해 볼까 해요.

 

미국 뉴욕주 헌팅턴에서 태어나 4대째 부동산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그는
미국 게일사 회장인 동시에, 포스코건설의 합작사인 ‘게일 인터내셔널 코리아’와 

‘송도국제개발도시유한회사(NSIC)’의 회장으로 송도IBD 개발의 

총책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너무 많은 이름 때문에 머리 아프지 않나요?
그래서 저 친절한 쏭양이 쉽게 알려드립니다!

 

 

 

우리는 대체 불가능한 ‘지드래곤’을 이야기할 때 보통 ‘GD’라고도 표시하지만
사실 그의 본명은 ‘권지용’이자 대한민국 최고 그룹 ‘빅뱅’의 리더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 공식을 대입해 볼게요.

 

송도IBD를 ‘빅뱅’이라는 큰 프로젝트로 보고
게일 인터내셔널 코리아(GIK)는 ‘지드래곤’, 또는 ‘GD’처럼 대외적으로 알려진 이름을 쓰면서
프로젝트를 실제 수행하는 리더 역할을 담당합니다.
이에 반해 NSIC는 ‘권지용’ 정도의 성격을 갖고 있어
모든 사업 전반에 걸쳐 절차상, 서류상의 토지 주인으로 표시되는 거죠.

  

자 그럼 쏭양과 함께 ‘스탠 게일’ 회장님을 만나볼까요?

 

                                  송도IBD 10주년 기획① 하얀 도화지 위에 도시를 그리다!
                                  송도IBD 10주년 기획② 상상은 현실이 된다!
                                  송도IBD 10주년 기획③ 송도IBD 오해와 진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송도IBD 10주년 기획④ 슈퍼맨도 살고 있다, ‘송도IBD에서 산다는 것.’
                                  송도IBD 10주년 기획⑤ 세계로, 내일로 송도IBD!

 

 

쏭양 : 안녕하세요, 스탠 회장님! 송도IBD 개발사업을 시작한 지 올해로 ‘10년’이 되었어요.
2001년 첫 방한 전부터 한국과 인연이 있으셨다고 들었는데요.

 

스탠 게일: 한국에서 처음 저를 찾아왔을 때, ‘이건 운명이다’라고 느꼈다면 믿어지십니까?

제가 태어난 미국 뉴욕에서는 아기가 태어나면 그날 신문 1면을 선물하는게 전통이에요.

1면 기사가 아이의 운명과 관련이 있다고 믿는 거죠. 저는 1950년 9월 6일에 태어났는데,

그날 뉴욕타임즈 1면에는 공교롭게도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 등에 관한 내용이 대서특필 되었고

지금도 저의 집과 사무실에 당시 뉴욕타임즈 신문이 큼지막하게 걸려 있어요.

 

 

그런 이유 때문인 것일까요? 한국이란 나라에 대한 묘한 끌림이 있었고 지금은 한국 음식과

화끈한 한국 사람들 때문에… I Love Korea! 저는 아일랜드계인데,

한국과 아일랜드 사람들은 독한 술을 즐기고 기질도 화끈한 공통점이 있더군요.

무엇보다 한국의 바비큐를 정말 좋아해서 직원들과의 회식 때는 무조건 코리안 바비큐를 외치곤 합니다.

 

쏭양 : 한국과 그런 인연이 있으셨군요~ 당시 첫 송도 방문 때의 느낌은 어떠셨는지요?


스탠 게일: 당시 인천시 관계자들과 함께 헬리콥터를 타고 송도를 처음 마주했어요.

정확히 말하면 물 반, 육지 반이었죠. 이미 어느 정도 설명을 듣고 예상은 했지만, 막상 시퍼런 바닷물을 보니

눈앞이 캄캄하더군요. 그 당시는 인천대교도 만들어지기 훨씬 전이었어요.

그래서 솔직히 처음에는 아~주 무리한 발상이라는 생각 때문에 마음이 복잡했습니다.

 

 

쏭양 : 땅도 아닌 바다가 펼쳐진 곳을 도시로 개발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으셨으니, 

처음엔 많이 황당하셨을 것 같아요! 그럼에도 송도IBD의 개발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스탠 게일 : 그렇죠.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정부 관계자들이 바다 위에 세워질

인천대교와 동북아 비즈니스 허브로 만들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밝히며 저를 적극적으로 설득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당시 순간적으로 제 귀에 들렸던 한 단어가 기억에 남습니다. 갯벌. 그 ‘갯벌’이라는 말이

저에게는 ‘Get Pearl’로 들렸거든요. 말 그대로 ‘진주를 캔다’라는 의미지요.


엄청난 고민 속에서도 마음 한 곳에는 눈앞에 펼쳐진 바다 아래 무한 가능성의 도시,

어두운 갯벌 속 묻혀 있는 반짝이는 진주의 이미지가 계속 교차되었습니다.

 결국 열정 가득한 인천시와 포스코건설 관계자들을 만나 이야기하면서, 

저 역시 세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송도를 꿈꾸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당시 우리 모두는 ‘꿈꾸는 소년들’이었어요.

 


 

쏭양 : 지금도 한국에서는 외국 디벨로퍼가 도시를 개발하는 것이 흔치 않은 경우인데요.

그 당시 분위기는 더더욱 범상치 않았을 거 같아요. 어땠나요?

 

스탠 게일 : 제가 도시 한가운데 거대한 공원을 만들겠다고 했을 때, 많은 파트너들이 고개를 갸우뚱했어요.

심지어는 ‘도시 중심부 땅값이 얼마나 비싼데 그 큰 부지에 수익성 높은 상업 시설도 아닌 기부할 공원을 만드느냐’는 질문도 받았죠. 충분히 이해 가능했습니다. 그들과 저는 살아온 환경과 정서가 달랐으니까요.

 

그러나 저는 뉴욕에서 성장했고 일했기 때문에, 센트럴파크가 주는 어마어마한 가치와 의미를 알고 있었어요.

그런 이유로 디벨로퍼로서 저는 송도IBD에 맨해튼의 허파와 같은, 사람들의 안식처가 되기도 하고,

도시에 활력을 줄 수 있는 그런 공원을 만들고 싶었어요.

 

대신 동쪽이 높고 서쪽이 낮은 지형 구조와 이곳을 가로지르는 긴 해수로를 통해 삼면이 바다이고

동고서저(東高西抵)인 한반도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담아 ‘코리안 스타일 센트럴파크’로 이어지게 된 것이었죠.

이젠 센트럴파크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송도의 특급 명물 1호가 된 것 같아 기쁘고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저의 무모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실행할 수 있도록 이해해 주고 도와준 파트너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네요.

 

 


쏭양 : 오늘의 센트럴파크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기까지 그런 과정이 있었군요! 재미있고 놀라워요~

기존 한국의 도시 설계 방식과 다른 시도 때문에 벌어진 에피소드가 또 있나요?

 

스탠 게일 : 사실 계획하는 과정에서도 서로의 의견 조율이 어려워 예정된 날짜보다 미뤄진 일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진통의 과정은 세계 모든 개발 사업에 항상 발생하는 일이에요.


생각해보면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역시 한국인들이 보기엔 너무 파격적인 시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한국에서는 일반적으로 골프장의 평당 땅값이 5만원이 넘으면 경제성이 없다고 본다는데,

저는 도심 한가운데 제대로 된 골프장을 만들자고 주장했어요. 당시 한국 골프장 대부분이

도심 외곽의 산이나 바다에 위치해 있었으니 저의 아이디어가 정말 모험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러나 송도IBD는 비즈니스에 필요한 모든 조건을 제공할 수 있는 국제도시로 지어지고 있기 때문에

도심 속 골프장은 당연한 것이고, 꼭 필요한 것이라 믿었습니다.


다행히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이 국내외에서 명문 클럽으로 인정받고 있고,

내년 가을에 아시아 최초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 유치도 그 결과물이라 생각합니다!

 

 

 

쏭양 : 어느덧 인터뷰를 마쳐야 할 시간이에요! 앞으로 회장님의 포부와 

송도IBD가 나아갈 방향, 비전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스탠 게일 : 송도IBD를 개발하는 지난 10년간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는 사명감을 단 한 번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저는 송도IBD가 단순히 겉모습만 아름다운 도시가 아닌,

이곳에 들어온 주민들과 기업들이 함께 아껴주고 성장하기를 원합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스타트업과 같은 젊은 신생기업에 관심이 많아요. 디벨로퍼로서 도시의 미래는 기술과의 융합이

필수적이라 생각하기 때문이죠. 이에 몇 년 전 한국의 벤처 IT기업 ‘이노티브(지금의 N3N)’의 젊은 CEO가

저를 찾아와 자사의 기술력과 비전에 대해 믿음을 심어줬을 때 무조건 기회를 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그 회사의 CCTV솔루션을 첫 주거시설인 더샵 퍼스트월드에 우선 적용해 보자고 했지요.

지금은 이 회사가 송도IBD의 적용 케이스를 발판으로 세계적인 솔루션 기술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나 시스코와 같은 굴지의 글로벌 IT기업에서 러브콜을 할 정도니까요. 

 

송도는 젊고 창의력 있는 기업들에게 기회의 땅이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선 현재 한국의 법 제도 정비, 각계 각층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도시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이라고 하죠? 

그리 머지않아 송도는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국제도시로 성장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거라 확신합니다.

그때까지 저는 송도IBD의 디벨로퍼로서 최선을 다해 나갈 겁니다.

송도IBD 프로젝트가 마무리될 즈음, 쏭양이 저를 다시 찾아와 이야기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쏭양과 스탠 게일 회장님과의 오늘 인터뷰, 잘 보셨나요~? 

회장님을 통해 직접 생생한 송도IBD 개발 이야기를 들으니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고~ 더욱 친근감이 느껴집니다..^^


 갯벌을 ‘Get Pearl’로 생각한 엉뚱한(?) 이면에는 프로젝트를 향한 강한 집념도 녹아있네요!

 

다음 10주년 기획 3탄에서는 수많은 어려움을 헤쳐온 송도IBD가 지금껏 말하지 못했던 

개발을 둘러싼 ‘오해’와 ‘진실’에 관해 저 쏭양이 속 시원히 풀어보겠습니다.
3탄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송도IBD 10주년! 지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송도IBD 10주년 기획①] 하얀 도화지 위에 도시를 그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