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기 시작한 유럽의 벼룩시장은 역사적으로 뿌리가 깊어요. 16~17세기 종교개혁 이후 근검절약 정신을 바탕으로 중고품 애용이 시작되었는데요, 이제는 유럽인들에게 생활의 일부가 되었지요. 유럽 전역에서 주기적으로 열리는 벼룩시장은 관광명소로 떠오를 만큼 인기가 좋아요.
그 중, 프랑스 대표 쇼핑 메카로 불리는 생투앙 벼룩시장은 100여년 전 파리시가 생투앙과 경계에 서 있던 외곽 옹벽을 허물면서 교류가 활발해진 시장이에요. 고물더미 속에서 피카소와 세잔느의 초기작품이 발견된 일화로 더욱 유명세를 탔죠. 원래 파리 시내에서 쫓겨난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 살면서 집에서 쓰던 물품을 판매하다가 고미술품과 고가구 등 엔티크 상품을 위주로 판매하는 주말시장으로 변화했죠. 워낙 귀하고 오래된 물건들이 많고, 각각이 가진 특별함이 있어 단순히 낡은 물건이 아닌 ‘추억을 파는 엔티크 시장’으로 불리어 진답니다.
검소하기로 소문난 독일 사람들의 생활 속에는 벼룩시장 문화가 자리매김해 있습니다. 독일의 아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벼룩시장을 경험한다고 해요. 구매는 물론, 집에서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이 쌓이면, 부모님과 함께 벼룩시장에 나가 판매에도 참여합니다. 아이의 노력으로 물건을 팔면 부모들은 그 돈으로 아이들이 직접 벼룩시장에서 장난감을 사도 관여하지 않는대요. 벼룩시장을 통해 경제교육과 절약을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독일 아이들! 검소함을 습관화하는 독일인들의 지혜가 돋보입니다.
뉴욕 여행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한 번 들러야 할 관광명소로 떠오르는 곳이 있으니, 바로 뉴욕 헬스키친(Hell's Kitchen) 벼룩시장입니다. 헬스키친 벼룩시장은 내셔널 지오그래픽 매거진에서 세계의 쇼핑가 Top10으로 선정한 곳이기도 해요. 뉴욕 맨해튼(Manhattan) 9번가와 10번가 사이 39 스트릿에서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년 내내 열리죠.
[벼룩시장의 매력과 '송도 굿마켓'에 대한 지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굿마켓 송도 벼룩시장] ‘나눔’과 ‘기부’로 마음에 봄이 오는 세계의 벼룩시장을 소개합니다!
▶[굿마켓 나눔 사연]굿마켓 어디까지 즐겨봤니? 굿마켓 참여자들이 직접 전하는 나눔 이야기!
▶[벼룩시장 탐구] 나 오늘 벼룩시장 갈래~ 어원부터 변천사까지, 벼룩시장의 숨은 매력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