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화 현상은 자연환경이 황무지로 변해가는 현상입니다. 극심한 가뭄이 원인이 될 수 있고 과도한 벌목과 경작, 산업화도 큰 요인이라는데요. 이러한 건조화 현상은 최근 유난히 더운 날씨와 심해진 황사의 원인이죠. 사실 사막화는 갑작스럽게 나타난 현상은 아닙니다. 이전부터 꾸준히 있던 현상이지만, 최근 100년 이내에 급격하게 가속화되고 있어요. 사막화가 진행되면서 숲이 점차 사라지면 산소 부족과 야생동물 멸종 위기 더 나아가서는 작물 재배 불가로 극심한 식량난에 빠질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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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화 현상의 대표적인 사례로 '사헬 지대'가 있습니다. '사헬 지대'는 사하라 남부의 사막과 사바나 북부 사이에 있는 초원지대로 유목민족들이 유목을 하거나 소규모 농사를 짓는 비옥한 땅이었는데요. 연간 500mm 미만의 강수량과 급격한 인구 증가와 경지 확장, 가축 사육의 증가로 사막화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어 지금은 황폐한 사막이 되었어요. 게다가 사헬 지대의 사막화로 인해 심각한 식량과 식수부족으로 많은 인명과 가축이 위험에 빠져있습니다.
사막화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1994년 프랑스 파리에서 지정한 '사막화 방지 협약'을 기억하기 위해 '사막화 방지의 날'이 생겼다는군요. 우리나라도 1999년부터 '사막화 방지 협약'에 가입해 피해국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2011년에는 아시아 최초로 '유엔 사막화 방지 협약 제10차 총회'가 경상남도 창원에서 열리기도 했죠. 아직 '사막화'가 확~! 와 닿지 않을 텐데요. 이미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는 중국에서 발생하여 우리나라까지 막대한 피해를 주는 황사, 폭염과 같은 이상 기후 등도 사막화에 의한 것이에요. 우리에게도 사막화가 그리 먼 이야기는 아니겠죠?
송도국제도시에 입주해 있는 녹색기후기금(GCF)은 여러 번 소개해 드린 적이 있죠. 사막화의 원인이기도 한 지구온난화와 이상 기후를 방지하는 유엔(UN) 산하의 국제기구인데요. 녹색기후기금에서는 개발도상국이 기후변화로 겪고 있는 피해를 줄이고 적응할 수 있도록 선진국이 기금을 마련해 관리합니다. 기후변화, 환경보존에 전 세계가 협력해서 대응하려는 노력의 결과물이죠.
무시무시한 결과를 초래하는 사막화 현상을 막고 초원을 푸르게 되돌리기 위한 노력을 알아볼까요? 몽골 '인천 희망의 숲' 조성은 녹색기후기금(GCF) 본부도시로서 기후변화대응 및 사막화&황사 방지를 위해 진행되고 있습니다. 몽골은 극심한 사막화로 국토의 90%가 사막이라는데요. 매섭게 불어오는 모래먼지와 미세먼지, 누런 황토색 벌판에 어딜 봐도 나무나 풀의 푸른색은 찾아볼 수 없는 곳에 올해는 총 1만 2,000그루의 나무를 직접 심고 왔습니다. 해마다 이런 노력이 지속된다면 몇년 후에 몽골에서도 푸른 숲을 볼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가 됩니다.
사막에 십억 그루 나무 심기 프로그램인 'Billion Trees in Desert(BTD)'는 2009년 '미래숲'에 의해 시작되었습니다. 사막화 방지 사업을 전 세계로 확대하고자 쿠부치 사막에서 전 세계인이 참여해서 나무를 심었는데요. UN의 반기문 사무총장이 기증한 나무가 제1호라고! 사막화 방지를 위한 지속 가능한 토지 관리를 실천하고 지구를 살리고자 하는 'Billion Trees in Desert'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니 관심 있으신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