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 아무 예고 없이 벽화를 만났을 때의 감동은 작정하고 들어간 갤러리에서 받는 감동과는 밀도가 아무래도 다르죠. 예전에는 많이 볼 수 없었던 벽화가 이제 도시문화재생 프로젝트 등을 기획할 때 가장 먼저 고려될 정도로 최근 인기가 많아졌습니다. 송도국제도시 안에도 인상적인 벽화가 2곳이나 있는데요? 오늘은 미술 얘기만 하면 감성이 촉촉해지는 쏭양이 전국의 벽화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바다를 메워 세워진 도시인 송도국제도시에는 외부와 연결하는 두 개의 다리가 있습니다. 바로, 송도1교와 송도2교인데요. 그중 인천 연수지구와 이어져 있는 송도1교는 현대적인 건축미와 함께 야경이 아름다운 것으로 유명하죠. 바로 이 송도1교 아래 벽화가 숨어져 있습니다. 다채로운 색감이 인상적인 이 벽화는 흡사 힙합 문화의 그래피티를 연상시키는데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공공디자인프로젝트로, 인천가톨릭대학교 이호진 교수님과 학생들이 2013년에 완성한 작품입니다. 다리 아래 숨어 있기에는, 너무 아깝지 않나요? 그래서 쏭양이 널~리 알리고자 이렇게 올려 보아요~^^
송도국제도시의 센터, 센트럴파크에도 벽화가 있습니다. 세계적인 벽화 아티스트 데이브 로웬스타인(Dave Loewenstein)과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채드윅 국제학교 학생들이 참여한 작품인데요. 벽화가 마무리된 2013년 4월에는 완성을 기념하는 제막식이 열리기도 했었죠. 센트럴파크의 이 벽화는 여러 개의 손을 모아 별이 만들어지는 그림, 배려를 표현하는 그림 등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어 보기만 해도 마음이 평화로워집니다.
ⓒ 초이's 판도라
자, 이번에는 남쪽으로 가볼까요? 울산의 신화마을! 지붕 없는 미술관이 여기 있습니다. 아기자기한 집들이 자리한 좁은 골목 사이사이에 미술 문외한이라도 첫눈에 알 수 있는 작품들이 가득하다고 해요. 칸딘스키의 <인상3>와 이중섭의 <흰 소>처럼요. 이곳의 벽화들은 역량 있는 화가, 조각가, 시인들이 심혈을 기울여 2010년에 완성했다고 합니다. 벽화도 찍고 미술사 공부까지! 이 좋은 봄날에 우리 울산에 그림 보러 가 볼까요?
ⓒ 진이네 러브쿡
통영의 동피랑 마을은 아마 우리나라에서 벽화로 가장 유명한 곳이 아닐까 싶어요. 마을이름부터 특이하죠? 사실 동피랑은 ‘동쪽 벼랑’이라는 뜻의 통영 토박이말로, 원래는 철거대상 마을이었는데 이제는 당당히 통영의 빼놓을 수 없는 명소가 되었다고 합니다. 저 사진만 봐도 후~ 하고 불면, 민들레 홀씨가 날아갈 것 같지 않나요? 뷰파인더를 어떻게 가져다 대도 근사한 사진이 찍힐 것 같아서 쏭양은 당장 카메라를 메고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림을 보러 꼭 미술관만 갈 필요는 없죠~ 잘 알아보면 우리나라 곳곳에 '지붕없는 미술관'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먼 거리로 여행을 떠나기 힘드시다면, 송도국제도시의 숨어있는 벽화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쏭양도 오는 주말에는 센트럴파크를 가보려고 해요. 가만, DSLR이 어디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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