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동부에 위치한 인구 15만 명의 소도시, 채터누가는 미국에서 가장 대기오염이 심한 도시로 악명 높았습니다. 인근 공장에서 날아온 분진으로 인해 폐렴 환자 수는 미국 평균의 절반 이상, 한낮에도 자동차 헤드라이트를 켜고 다녀야 했던 도시가 어떻게 친환경 도시, 걷고 싶은 도시로 변신할 수 있었을까요? 송도IBD 블로그와 함께 채터누가의 대 반전 이야기를 확인해보시죠.^^
채터누가의 심각한 대기오염을 일으킨 원인은 바로 테네시 강 주변에 꽉 들어선 공장 때문이었다고 해요. 채터누가의 지형 자체가 산으로 둘러쌓인 분지여서 오염된 공기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도시에 머물러 있었던 것이죠. 미국에서 가장 대기오염이 심각한 도시라는 불명예스러운 통보를 받고 나서야 채터누가 시는 대기오염을 해결하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입니다.
당국은 도시에 빽빽하게 세워진 공장에 배출가스를 억제하는 필터 장치를 의무적으로 설치하게 했고 ‘파크 앤 라이드(Park and ride)’라는 정책을 마련했습니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기차역까지만 운전하고 역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철도를 이용해 출퇴근하도록 한 것인데요. 시내로 들어가는 입구에 주차장을 만들고 전기 셔틀버스와 압축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전기버스를 마련해 교통체증도 줄이고 배기가스도 억제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었죠.
저지대인 채터누가는 테네시 강의 홍수로 인한 피해도 심했는데요. 당국은 테네시 강의 7개 지류에 저수지를 만들고 빗물 재활용 장치를 설치해 소방서, 공장 등에서 재활용하도록 했다고 합니다. 채터누가 교외에 있는 쓰레기 처리장에서는 오염된 흙과 하수 찌꺼기를 정화하고 재처리하는 작업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열처리를 거쳐 유기질이 많은 흙과 섞어 조경과 건설업에 재활용하는 것이죠. 이때 발생하는 메탄가스는 공장을 가동하는 에너지로 활용하며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고 합니다.
1980년 이후 채터누가의 한 시민 모임에서는 도시를 되살리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해요. 삶의 터전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은 시민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기꺼이 자원봉사에 참여하며 도시 재건에 손을 보탰습니다. 그 결과 현재 채터누가는 과거의 오염도시라는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 던지고 친환경 도시로 재탄생하게 되었죠. 보행자와 자전거만 건널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긴~ 보행자 전용 다리인 월넛 스트리트교(Wallnut Bridge)가 있는 채터누가는 연간 13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걷고 싶은 도시가 되었습니다.^^
과거의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 당국과 시민들이 힘을 합쳐 만들어낸 채터누가의 기적적인 친환경 도시 재탄생 이야기 재미있게 보셨나요? 미국 내 가장 걷고 싶은 도시로 변신한 테네시강 유역의 채터누가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은데요. 여러분 생각은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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