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가 각종 CF와 드라마, 영화 등의 배경이 된 지 오래다. 국내 어느 곳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건축물과 이국적인 풍경, 그리고 똑같은 건물도 다양한 느낌으로 담아낼 수 있어 로케이션 매니저들의 섭외장소 일순위로 꼽히기도 한다. 특히 텔레비전 CF, 유명가수들의 뮤직비디오는 드라마나 영화보다도 감각적인 비주얼을 중요시하게 생각한다. 3~4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노래의 분위기 또는 제품의 이미지와 가장 잘 부합하는 배경을 보여줘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CF나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송도국제도시는 얼핏 외국 어느 도시의 풍경을 보는 것만 같다. 그렇다면 송도국제도시를 배경으로 한 CF, 뮤직비디오 등은 어떤 것이 있을까. 지금까지 알려져 있는 작품들 외에 미처 알려지지 않은 작품들까지 망라해 총정리해보고자 한다.
[송도IBD] 장동건, 비, 장혁, 2AM, 보아, f(x)의 공통점? - 뮤직비디오, CF에 송도국제도시를 담다!
|오렌지카라멜의 방콕시티 중, 진짜 방콕인줄 아셨죠?
| 채드윅국제학교 운동장에서 2AM의 이창민
2AM의 '잘못했어' 채드윅국제학교를 배경으로 교실, 운동장, 농구장 등이 담겨있다
| 커낼워크는 화려한 CG가 없어도 예쁘지만... 변신중~!
| 장혁이 이리 뛰고, 저리 넘었던 힘찬 이온음료 CF
CF, 뮤직비디오 촬영에 가장 자주 이용되는 장소는 ‘트라이볼’과 ‘커낼워크’다. 특히 트라이볼은 영화배우 고수가 출연한 소니 알파 카메라, 발레리나 한서혜가 출연한 KDB생명 등 각종 CF 촬영장소로 인기가 높다. 뿐만 아니라 가수 비가 부른 ‘널 붙잡을 노래’, 보아의 ‘허리케인 비너스’, 빅뱅의 ‘뷰티풀 행오버(beautiful hangover)’, 임정희의 ‘진짜일리 없어’, 그리고 그룹 베이비복스 출신의 가수인 안진경의 ‘사랑이 딱해’ 등 유명 가수들의 뮤직비디오 촬영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고수가 출연했던 소니 알파 NEX CF 중 트라이볼과 인천대교가 배경으로 나온다
이처럼 트라이볼이 각종 CF와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인기를 얻고 있는 까닭은 우선, 위로 올라갈수록 넓어지는 구조의 건물이어서 해외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배경이라는 점이 가장 큰 이유. 게다가 3개의 기둥이 있는 우주선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어 굉장히 독특한 외관에 조명까지 어우러지는 밤이면 환상적인 야경을 자랑한다. 건물 외벽을 돌아가며 반짝이는 LED 불빛은 시시각각 패턴과 색을 달리 하며 몽환적인 느낌을 주기 때문에 촬영 시 별도의 조명이 필요 없을 정도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트라이볼이 띄고 있는 형태, 즉 위로 갈수록 넓어지는 구조를 적용한 것으로는 세계 최초의 건축물이기도 하다.
발레리나 한서혜의 KDB생명 CF는 트라이볼이 멋진 공연 무대가 된다
유럽의 어느 도시를 연상시키는 커낼워크, 그리고 세계적인 행사장 중 하나인 컨벤시아도 촬영지로 자주 이용되는 곳이다. 영화배우 장혁이 출연한 스포츠음료 ‘파워에이드’ 광고라든가 걸 그룹 포미닛과 브라운아이드걸스가 출연한 월드컵 응원캠페인 CF는 커낼워크를 중심으로 촬영됐다. 또한 과거 GM대우의 ‘라세티 프리미어 아이덴티티’, 현대자동차의 ‘신형 에쿠스’ 광고는 모두 송도국제도시 내 컨벤시아 내, 외부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외국 유명인사들의 회의장으로 자주 이용되는 컨벤시아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자동차’라는 콘셉트와 일치할뿐더러 특이하면서도 미래적인 모습의 건물전경이 최신형 자동차의 성격과 잘 맞는 이유이기도 하다.
f(x)의 핫썸머 뮤직비디오. 송도국제도시의 건축물을 특색있게 표현
이 외에도 포스코건설이 시공한 더샵센트럴파크 1은 가수 싸이의 뮤직비디오인 ‘right now’, 사람이 빨간 풍선에 매달려가는 내용의 광고인 통신사 KT의 올레CF 등에 배경으로 등장했으며, 아이돌그룹 2AM은 뮤직비디오 ‘잘못했어’의 주요 배경으로 송도국제학교를 활용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장혁이 커낼워크에서 뛰어다니는 장면으로 인기를 얻은 이온음료 파워에이드 CF
CF와 뮤직비디오 외에도 각종 드라마, 영화촬영지로 자주 이용되는 커낼워크는 유럽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을 지닌 상업공간. 커낼워크 한 가운데로 폭 5m, 길이 540m 규모의 인공수로가 흘러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낸다. 또한 인공수로 주변으로는 고급스러운 우드데크와 벤치가 마련돼 있어 유럽의 한가로운 노천카페 분위기를 연출하는 곳이다.
송도국제도시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CF 중 시청자들의 뇌리에 가장 확실하게 각인된 것은 아마도 영화배우 장동건이 출연한 ‘포스코더샵’ 광고였을 것이다. 송도국제도시에서 글로벌라이프를 즐기는 컨셉으로 채드윅국제학교에서 아이들이 뛰노는 모습, 외국인들과 내국인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커낼워크, 그리고 부부의 자연스러운 산책 장면이 나왔던 센트럴파크 등 이 CF에서는 짧은 시간동안 송도국제도시의 다양한 모습들을 담아냈다. 특히 이 CF는 사실적인 전달을 위해 별다른 화면합성 없이 송도국제도시 현지에서의 촬영만 이틀간 진행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포스코더샵 CF는 송도국제도시에서의 글로벌하면서도 편안한 삶, 그리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은연 중에 드러낸 광고로, 여기에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Joseph Mcmanners의 ‘Bright Eyes’, Micahel Buble의 ‘Home’ 등이 대중의 인기를 얻기도 했다.
임정희 '진짜일 리 없어' 뮤직비디오 중 커낼워크 건물 배경의 CG가 인상적이다
| 포스코더샵 CF 중, 컨벤시아 앞
| 보아 뮤직비디오 중, 트라이볼 전세계로 퍼지다
CF, 뮤직비디오로 세계인에 알려지는 또 하나의 문화상품
실제로, 텔레비전 CF나 유명가수들의 뮤직비디오를 위해 촬영장소를 섭외하는 로케이션 매니저들은 “세련된 최첨단 도시의 이미지가 필요할 때 누구나 송도국제도시를 찾는다”고 말한다. 또한 “서울 강남에는 비슷한 모습의 빌딩이 많은데 비해 송도국제도시에는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전혀 보지 못했던 특색 있는 건물들이 많아 도시의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카메라 안에 담아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전한다.
송도국제도시의 트라이볼이 배경으로 나오는 보아의 HURRICANE VENUS 뮤직비디오는 전세계 3백만명이 시청!
각 나라의 경계를 넘어 문화, 그리고 이미지가 상품이 되는 시대! 제품을 알리는 CF 및 유명가수들의 뮤직비디오에 주요배경으로 등장하는 송도국제도시는,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인들이 기억하고 좋아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문화상품, 그리고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이미지로 조금씩 자리 잡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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