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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기좋은/송도명소

[고기집 추천] 돌판에 구워먹는 재미! 제1공구


<송도IBD 매거진 블로그>에서는 송도IBD '블로그 피플'이라는 코너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송도IBD의 생생한 모습이 담겨있는 블로그를 하나하나 찾아 소개해 드리는 코너죠~ '고기'는 항상 옳다는 믿음을 갖고 계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송도국제도시에 고기 애호가의 입맛을 사로잡을 맛있는 고기집이 등장했답니다. 블로거 마카롱베베님께서 방문하신 제1공구의 맛은 어땠는지 한 번 들어보시죠~^^



나름 긴 하루를 보내서 그런지 아침에 본 신랑 얼굴이 어찌나 반가웠나 몰라요. ㅋㅋ 기분이 똥같으니 맛있는거 먹고 풀자는 마음으로 급외식을 했습니다. 사실.. 어제도 집밥 안먹고 보쌈 시켜먹었는데... 이러면 안되는데 말이죠. ㅠㅠ 이번주 외식은 오늘로 땡이예요!


어쨌든 '어디를 갈까' 하다가 지난번에 지나가면서 눈에 띄였던 제1공구에 갔습니다. 고기집이에요. ^^ 간판도 독특하고 가게 이름도 특이하고~ 평일 저녁 7시반이 쫌 안되서 도착했는데 이미 자리는 만석. 알바생은 바쁘게 움직이고 사장님인 듯한 분은 바쁜 와중에도 웃는 얼굴이셨고 손님들은 일어날 줄 모르고 굽고 먹고 마시고~



저희 앞에 한 팀이 있는데 착석까지 아마 15분쯤 대기해야 된대요. 딱히 다른 메뉴를 생각해둔 게 없어서 기다렸습니다. 추워서 안에서 기다렸는데 다같이 지글지글 고기를 구우니 연기가 자욱했어요. 환기가 잘 안되서 기다리는데 눈이 따갑고 매캐하더라고요. 기다리는 사이에 정말... 이미 고기 다 먹은 사람처럼 냄새가 홀딱 베었습니다.


기다리면서 추접스럽게 남들 먹는것만 쳐다볼 수 없으니 가게 한번 둘러봐야죠! 히히~ 요즘은 고기집도 고기집같은 인테리어가 아니에요. 간판에서 그렇듯이 내부도 컨테이너 박스 느낌이에요.

  메뉴판도 뭔가 재밌어요. 바로 밑에는 고기에 대한 자신감이 엿보이는 문구가 적혀있고요.


 

메뉴판이 잘 안보이죠? 가게 밖에 있던 메뉴판으로 좀 더 자세히 보여드릴게요.



드디어 저희 테이블 안내 받았어요. 앉자마자 바로 기본 세팅 해주시네요. 돌판을 비스듬히 세워서 달구시더라고요.


기본 반찬은 돼지고기, 두부, 신김치가 들어간 양은 냄비 김치찌개입니다. 다 먹고 나서 김치찌개 국물에 라면사리 추가해서 드시는 분들 많았어요.



돌판 위에 김치와 콩나물 무침을 살포시 올려놓습니다.


개인에게는 상큼한 소스에 파채(파,양파,새싹이 들어있어요), 소금, 쌈장, 마늘이 있구요. 쌈야채로는 상추, 깻잎, 고추가 나와요. '좀 더 다양하면 좋을텐데~' 하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어요.


그리고 약간의 치즈, 계란, 그리고 이따 불쇼할 때 사용될 아이! 청주인 것 같아요.


저희는 다양한 부위를 조금씩 맛보려고 모듬구이를 시켰습니다. 일반 고기를 2인분 시키는 것 보다 30g 정도 더 나온다고 하셨어요. 구성은 삼겹살, 목살, 항정살입니다. 곁들이로 양파, 단호박, 떡, 새송이버섯이구요. 다양한 사리가 있으니 입맛따라, 취향따라 추가해서 먹을 수 있답니다.

직원이 수시로 오셔서 고기도 뒤집어주시고 잘라주시면서 신경 써주니 먹기 편했습니다. 이제 고기가 얼추 다 익었어요. 불쇼 타임을 위한 준비 완료!


촤르르~~~~ 퐈이어!!!


링 모양으로 자른 양파 안에 계란과 치즈를 넣어주니까 익으면서 고소한 냄새가 나요. 싸우지 말고 똑같이 먹으라고 사이좋게 나눠주시네요. ㅋㅋ


이제 드디어 고기를 먹습니다! 여태까지 애꿎은 김치찌개만 먹었어요. ㅋㅋ 먼저 담백하게 소금 약간 찍어서 먹어주고~

다음은 고민할 것 없이 파채랑 먹어줘야죠.

향긋하게 깻잎쌈도~

서운하지 않게 상추쌈도 먹어요.
 

마지막으로 구운 김치 안에 고기, 구운마늘, 양파, 콩나물을 조금씩 넣고 돌돌 말아서 먹었습니다. ㅋㅋ 요거요거 맛나다~~~♬

그러는 사이에 버섯도, 양파도, 단호박도 다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셨어요. 순식간에 다 먹었어요! 근데 배가 안불러요...

이쯤에서 등장해줘야 하는건? 돌판을 깨끗이 정리해주시고~

현란한 손놀림으로 비벼주는 뽁음밥~~ 두 개 시킬까 했는데 우리 꽁남편이 한 개만 먹자고 해요.


살짝 눌러붙게해서 야무지게 박박 긁어먹었어요. 오늘 처음 온 이 곳! 무엇보다도 두툼한 고기 맛이 좋았습니다. 심플한 기본 셋팅도 맘에 들었고요. 잡다하게 많은 밑반찬보다는 이렇게 깔끔하게 나오는 상차림이 훨씬 낫죠! 또 다른 고기집보다 기름도 별로 안 튀더라고요. 보통 고기 먹고나면 물컵 안까지 기름이 튀는데 여긴 아주 깔끔했습니다. 직원들도 바쁜 와중에 친절하고 자주 와서 챙겨주셔서 편하게 먹었습니다.

좀 불편했던 건 대기하는 곳이 외부에 있어요. 야외용 가스 난로가 있기는 하지만 이런 겨울 추위에는 도움이 못되죠. 가게 안에는 대기할만한 공간이 없어요. 카운터 바로 앞에서 기다리는데 계산하는 사람들, 왔다갔다하는 사람들과 뒤섞이다 보니 비좁았어요.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힘들었던 건 환기 문제! 10분 남짓 가게 안에서 기다리는데, 고기 냄새는 물론이고 고기 구우면서 나는 연기들이 자욱해서 매캐했어요. 저는 눈이 아파서 도중에 나왔어요.ㅠㅠ 이건 정말 시급히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가게에서 풍기는 분위기부터 전반적인 메뉴 구성. 그리고 불쇼까지 바로 근처에 있는 육꼬집과 많이 닮은 꼴이에요. 고기랑 같이 우울한 기분까지 쌈싸먹고 나니까 한결 편해졌어요. 따뜻하게 씻고 나면 오늘은 깊이 숙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긴 하루가 이렇게 마무리됩니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재미지게 보낼거에요! ^^


마카롱베베님과 함께한 제1공구 방문기 어떠셨나요? 평소 상상하던 고기집의 분위기와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그동안 고기가 고팠던 분들이라면 송도국제도시의 제1공구로 고기 나들이 한 번 떠나보시는 것도 좋을 듯 싶네요. ^^



제1공구
위치 :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21-65
전화 :
032-859-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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