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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좋은/그린시티

[송도IBD 친환경 캠페인 Go Green] 고장난 컴퓨터 그냥 버릴까? – 골치 아픈 폐가전 처리 편


송도IBD 블로그 친환경 캠페인 <Go Green>은 친환경 도시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가정에서 쉽게 실천할 방법들을 소개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가정마다 낡거나 고장이 난 전자제품 한두 개씩은 있으실 겁니다. 그냥 놔두자니 집안에서 여기 뙇! 저기 뙇! 자리만 차지하고 있고, 버리자니 수수료가 아깝고 버리는 과정이 상당히 귀찮죠.

이제 이런 걱정은 그만! 올해 6월 환경부에서 폐가전 무상수거 서비스를 시행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하면서, 폐가전제품을 처리할 때 고민을 덜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골치 아픈 폐가전은 어떻게 처리하는지 송도IBD 블로그와 함께 알아보도록 하시죠!

폐가전 무상수거 서비스 관련 기사 보기



이미지 출처 : by erin leigh mcconnell, Flickr (CC BY)

지구의 다양한 쓰레기들을 분리하고, 청소하는 로봇 월E를 기억하시는지요? 현재 세계 곳곳에서는 월E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폐가전제품이 배출되고 있는데요. 세계적인 환경단체인 그린피스의 자료를 보면, 매년 약 2천~5천만 톤의 폐가전제품이 쏟아져 나온다고 합니다.(관련 내용 보기) 어마어마한 양이네요…


폐가전제품은 단순히 쓰레기의 양이 문제가 되는 것뿐만이 아니라, 납․수은 등 중금속 유해물질과 온실효과를 발생시키는 냉매가 포함되어 있어, 부적절하게 처리될 때 무척 큰 환경오염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반면에, 철이나 희귀한 금속도 많이 포함되어 있어 이를 회수해 재활용하면 자원으로서 그 가치 또한 매우 높다고 합니다. 배트맨의 ‘포커페이스’처럼, 두 얼굴을 가진 쓰레기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렇다면 폐가전제품의 재활용 비율은 얼마나 될까요?


국민 1인당 폐가전 재활용 비율

 유럽연합(EU)

우리나라

6.3kg

2.8kg

유럽연합(EU)의 1/2 수준


유럽연합(EU)은 일찍이 폐가전제품의 위험성과 재활용 가능성을 발견하고 폐가전제품 처리를 개선하여, 국민 1인당 폐가전제품의 재활용 비율을 6.3kg(2008년 기준)까지 끌어올렸다고 합니다. 하지만 국내의 폐가전제품 수거 및 재활용 비율은 2010년 기준 1인당 2.8kg 수준으로 유럽연합(EU)과 비교하면 1/2 정도 밖에 안된다고 하네요.

이미지 출처 : by detsang, Flickr (CC BY)

폐가전제품을 처리하려면 수수료가 들고, 지정 장소까지 옮겨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죠. 이런 점들 때문에 국내에서는 2008년 이후로 폐가전제품의 재활용 비율이 정체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환경부에서는 폐가전제품 처리 비용을 줄이고, 재활용 비율을 높일 방안을 마련하게 되었는데요. 이를 개선할 목적으로 폐가전제품 무상수거 서비스를 2012년 하반기 내에 전국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지방자치단체에 따라서 이미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 곳도 많이 있고요. 돈도 아끼고, 귀차니즘도 해결할 수 있는 간편한 폐가전 무상수거 서비스!


이미지 출처 : by JustDerek, Flickr (CC BY-SA)


 폐가전 무상수거 서비스, 이런 제품들이 해당합니다!

26개 품목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컴퓨터, 오디오, 휴대폰, 프린터, 복사기, 팩스, 정수기, 공기청정기, 청소기, 비데, 연수기, 음식물처리기, 가습기, 믹서기, 밥솥, 비디오, 선풍기, 식기건조기(세척기 포함), 전기 오븐, 전기 히터, 다리미, 전자레인지

 
얼마 전까지는 TV나 냉장고, 세탁기와 같이 10개 정도의 품목이 무상수거 대상에 포함되어 있었지만, 폐가전 무상수거 서비스를 통해 26개의 폐가전제품을 무상으로 수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정에서 일반적으로 쓰이는 전자제품들은 대부분 포함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폐가전 처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궁금하시죠?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간단한 폐가전 처리 방법!

1. 신제품 구매 시 기존의 낡은 전자제품은 수거해 달라고 요청하기
2. 가까운 주민센터에 폐가전제품 수거해 달라고 연락하기
3. 소형 폐가전제품은 브랜드 상관없이 가까운 전자제품 판매대리점이나 하이마트, 전자랜드에 가져가기

* 11월부터는 모든 소형가전제품의 경우 분리수거함에 자유롭게 배출


이제는 이렇게 간단하게 폐가전제품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by Takashi Hososhima, Flickr (CC BY)

폐가전제품을 잘 처리하는 것만으로 도시와 자연의 환경오염을 막고, 재활용 과정을 통해 연간 약 1만 7천 톤 이상의 금속이나 자원을 더 재활용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이런 과정을 통해 도시에서 생산되는 많은 폐가전제품의 운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배출 수수료도 아낄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폐가전제품의 깔끔한 처리를 통한 친환경과 재활용! UN 녹색기후기금 사무국 후보도시인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생각과 딱 알맞은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러분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친환경 흐름에 동참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GCF, Green Climate Fund

유엔 상설기구인 GCF는 내년부터 2020년까지 800조 원에 이르는 기금을 적립한 뒤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분야에서 개발도상국을 지원하는 중추 역할을 맡게 될 국제기구이다. 기금은 개도국의 산림보호와 청정에너지 기술 이전에 사용할 예정이어서 활동범위나 규모 면에서 환경 분야의 세계은행과 같은 기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UN GCF 사무국 후보도시로 우리나라에서는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선정되었으며, 최종적으로는 1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제1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판가름이 날 것으로 예상한다.


불편하고 귀찮고,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폐가전 처리! 생각보다 쉽고 간단합니다. 혹시 방 한쪽에 몰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폐가전제품이 있다면, 주민센터에 연락해보세요. 나에게는 작은 실천 하나이지만, 도시와 자연에는 큰 도약이 될 수 있답니다.^^

관련 글 보기 : 환경을 위해 힘쓰는 일? 어렵지 않아요! - 쓰레기 분리수거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