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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기좋은/송도문화

[송도IBD] 헌책에 사랑을 싣고~ 헌책을 기부하다! - 굿마켓 송도 벼룩시장

 

 

'그 소설 정말 재미있게 읽었는데, 그 책을 어디에 두었더라?' 사다 놓고 한번 읽고 어디에 두었는지 모르겠는 책. 분명 다들 한 권씩은 가지고 있을 텐데요. 책꽂이 한 쪽에 꽂아두거나 냄비 받침대로 사용하진 않나요? 이사철이 되면 짐만 되는 헌책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잘 처리했다고 소문이 날까요? 그냥 버리기에는 아깝고, 쌓아두긴 아까운 헌책! 집 한구석에서 제 기능을 못하고 잠만 자고 있는 책들을 위해 이 포스팅을 바칩니다!

 

 

 

헤이온와이는 영국 웨일즈 지역의 잉글랜드와 웨일즈 접경지대에 있는 작은 마을입니다. 40여 개 서점이 마을 곳곳에 위치한 세계적으로 가장 오래된 헌책방 마을로 알려져있습니다. 경기도 파주 헤이리의 북시티의 모델이 되기도 했지요.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 관광지로 유명합니다. 이 마을은 건물 안에서만 책을 파는 것이 아니라 길거리나 공터에도 양심 책 가게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진열된 책을 편안하게 보다가 마음에 드는 책이 있으면 상자 안에 돈을 넣고 가져가면 됩니다.

 

 

 


5월 마지막 주에서 6월 첫째 주 사이에 열리는 헤이온축제에서는 영국의 저명한 학자, 작가 등이 참여하는 강연도 진행됩니다. 전시와 각종 이벤트 등 책과 관련된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펼쳐진답니다. 인구 천오백의 작은 마을에 수만 명의 방문객들이 들어와 각자의 방식대로 축제를 즐긴다고 하네요. 헌책으로 하나된 여러 사람들의 모습이 기대되는 축제입니다.

 

 


 

영국은 헤이온 마을뿐만 아니라 Oxfarm shop, British Heart Foundation 등과 같은 자선단체에서 일반 사람들에 의해 기부된 책들로 어려운 사람을 돕는 자선가게들도 많이 있습니다. 오래된 잡지나 소설책 등 구하기 어려운 책들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판매된 수익금은 100% 자선사업에 쓰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헌책을 구입한다고 하네요. 


이렇듯 영국은 헌책을 버리지 않고 기부하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우리도 사연을 가지고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헌책들을 구입해 마음의 양식을 채우는 것은 어떨까요?

 

 

 

이  밖에도 여러 나라가 버려지는 헌책을 기부하는 것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이를 알리고 기부문화를 정착시키고자 하는 광고들을 많이 내보내고 있는데요.

 

 

 

 

위의 광고들은 브라질에서 제작된 책 기부를 위한 공익광고입니다. 어렸을 적 많이 본 캐릭터들이 힘겹게 거리에서 생활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다들 누구인지 한눈에 알아채셨을 겁니다. 거리의 노숙자가 되어 카트를 끌고 가는 첫 번째 포스터의 주인공은 빨간 망토 소녀입니다. 거리에 주저앉아 노숙 하고 있는 것이 피노키오, 낡은 청바지를 입고 불을 쬐는 돼지들은 아기 돼지 삼형제의 동화 속 주인공들이네요. 이 광고는 어린 시절 읽은 동화책들이 시간이 지나 볼 필요가 없어지면 버리곤 하는데, 그 책들을 버리지 말고 기부하라는 내용을 재미있게 표현하였습니다.

 

 

 

 

이밖에도 Aseema라는 인도의 자선 단체는 저소득층 지역의 어린이들의 교육을 위해, 많은 도서의 기부에 대한 요청을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뭄바이의 주요 서점에 진열되어 있는 책들에 위와 같은 책갈피를 넣어두었습니다. 엎드려 책을 읽고 있는 소년의 모습을 본 사람들은 그냥 지나칠 수 없겠지요?

 

 

 

이번에 열리는 굿마켓 송도 벼룩시장 시즌2에서는 벼룩시장뿐만 아니라 헌책 기부 행사도 함께 진행될 예정입니다. 집에서 읽지 않는 헌 책을 기부하면 센트럴파크에 위치한 숲속도서관에 기부됩니다.

 

 

 

 

숲속도서관은 공중전화박스와 같은 모양을 하고 있는 무인 도서관입니다. 한 곳당 무려 100여 권의 책이 배치되어 있는데요. 필요한 책을 센트럴파크 내에서 읽은 후 귀가하기 전에 책꽂이에 반납하면 됩니다. 숲속도서관은 아침 8시부터 저녁 7시까지 운영된다고 하네요. 이용하기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4월 스페셜 프로그램 '책장을 채워주세요'를 통해 집에서 보지 않는 책을 기부받아 지금보다 더 많은 책을 여러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려고 합니다.

 

 

 

4월 스페셜 프로그램 '책장을 채워주세요'는 4월 28일 토요일 1시에서 6시사이에 센트럴파크 우드데크에서 열린다고 하니 많이 참여해주세요! 이번 행사를 통해 집 한켠에서 잠자고 있는 책을 가지고나와 더 많은 송도IBD주민들과 공유해보는 것은 어떠세요?




 

 

집에 보지 않는 책들도 언젠가 필요하겠지 라고 생각하며 보관하는데요. 결국 나중이 되면 짐이되어 버려지게 되지요. 누군가에게 기부하면 책이 되지만, 버려지면 단순한 폐지가 되는 것이 책입니다. 책이 폐지로 제 역할을 못하고 버려지는 것보다 누군가의 마음의 양식이 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더 큰 나눔을 위해 우리 모두 4월 28일 굿마켓에서 헌책을 기부해보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