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 말부터 형성되기 시작한 포크 음악의 문화는 젊음의 자유와 낭만을 풍부하게 해주었습니다. 젊은이들은 기존의 보수적인 사회구조를 따르는 대신 장발과 청바지, 생맥주, 쌍쌍파티를 즐기고 통기타음악을 들으며 젊음을 만끽했지요. 그리고 70년대 사회의 분위기가 더욱 억압적으로 변화했을 때도 포크 가수들은 자유, 평화, 이상, 꿈, 좌절 등을 노래하며 젊은 문화를 선도해갔습니다.
"오늘은 왠~지 이 노래를 들으며 그대와 커피 한 잔 하고 싶네요. 음악 큐!"
70년대 명동과 종로에 문을 연 음악카페 쉘부르와 르시랑스는 특히 통기타 포크가수의 산실이 되었습니다. DJ들의 재미있고 느끼한(?) 멘트들은 지금의 라디오 방송과는 또 다른 고유의 매력이 있었습니다. 평소 좋아하던 음악을 DJ에게 쪽지로 전해 주고서 초초하게 기다린 후 마침내 그 음악이 흘러나올 때의 희열, 예전 레코드판이 돌아가면서 내던 작은 스크래치 소리. 순수하게 오로지 음악만을 들으러 지하 그 다방을 찾던 그 때 그 시절.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 서수남, 하청일, 김도향, 양희은 등이 쉘부르와 르시랑스의 주인공이 되면서 청바지에 통기타 생맥주라는 '청통맥' 문화를 이끌어갔습니다. 포크음악은 민주사회를 갈구하던 일부 포크 뮤지션들에 의해 운동권 민중가요로 변화해가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포크음악의 특색인 아름다운 선율과 서정성은 80~90년대 전성기를 이룬 한국형 발라드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한국형 발라드의 대표주자인 이문세, 변진섭, 신승훈 등이 모두 포크가수 출신이지요. 하지만, 시대가 바뀌어감에 따라 세련된 영미팝이 본격적으로 가요계에 유입되고, 이를 통해 포크는 모던 포크라는 형태로 다양하게 발전해갔습니다. 지금의 음악들도 나름의 감동이 있지만, 예전 아련한 추억을 떠오르게 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그 때, 세시봉 4인방이 TV출연을 하여 노래와 이야기로 웃음과 감동, 우정을 전해 폭발적인 감동의 여운을 남겼습니다. 그제야 사람들은 그 당시 라이브 문화에 대한 갈증을 품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던 것이지요.
하지만 이러한 음악적 갈증을 풀어줄 '라이브'무대는 많지 않습니다. 라이브 카페나 음악 다방을 일부러 찾아가기에는 조금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지요. 오픈 스튜디오로 진행되는 경인방송(FM 90.7㎒)의 프로그램 '백영규의 가고싶은 마을'은 매주 금요일 오후 4시부터 2시간 동안 송도IBD에 있는 커넬워크에서 생방송 '금요 콘서트'를 진행합니다. 무대와 객석을 구분 짓지 않는 오픈스튜디오는 뮤지션과 관객 모두에게 각별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하나된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더욱 자유롭게 음악을 즐길 수 있겠지요. 그 동안 국내 방송계에서 이러한 라이브 공연을 생방송 하는데 단발성으로 진행됐던 방송들은 있었지만, 지금까지 11회 콘서트가 매주 생방송으로 진행된 것은 처음입니다.
진행자 백영규씨는 "재능 있고 실력 있는 언더그라운드 뮤지션들이 한국음악계를 이끌어나갈 재목이며 미래입니다. 뮤지션과 지역시민, 그리고 지자체가 상업성에 편중하지 않는 문화적 접근을 뒷받침할 수 있는 컨텐츠가 마련된다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뮤지션들과 이들을 애타게 기다리며 찾고 있는 관객들은 하나되어 대중과 공감하는 문화가 그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라며 청취자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를 당부했습니다.
금요일 저녁, 아름다운 수로가 흐르는 수변 공간 커넬워크에서
낭만적인 추억의 노래들을 라이브로 들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시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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