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에 가면 예술이 있다] 송도의 바람을 만든, 키네틱아트의 작가 '노해율'

[출처: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송도국제업무단지 센트럴파크 웨스트보트하우스(West Boat House) 맞은편 갈대밭에는

마치 외계 생명체들이 목을 쭈~욱 빼고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은

재미있는 모습의 조형물들이 일렬로 서 있답니다.
작품명은 '무버블(Movable)' 바로 노해율 작가의 작품이랍니다.

 

[출처: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노해율 작가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키네틱 아트(Kinetic Art) 선두주자인데요,

'키네틱 아트'가 무엇인지 모르시는 분들이라도 작품명

'무버블'이 '움직일 수 있는, 이동할 수 있는' 이라는 뜻이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 눈치를 챘을 것 같네요.

 

키네틱 아트Kinetic Art)는?
1913년 프랑스 예술가 마르셀 뒤샹(Henri Robert Marcel Duchamp)이 선보였던

'자전거 바퀴'라는 작품을 시초로 하는 설치예술 장르로,

작품이 그냥 한 자리에 고정돼 있는 입체물이 아니라,

작품이 움직이거나, 또는 작품에 움직이는 부분을 포함하고 있는 예술 경향을 일컫는 말입니다.

키네틱 아트는 평론가들 사이에서 전통미술에 대한 반항,

또는 미술의 혁명이라고 불린답니다.

관람객들에게 동적인 재미를 주는 차원을 넘어서,

작가가 의도하는, 보이지 않는 철학 세계를 작품의 움직임을 통해 표현하고 있습니다.

 

[출처: 노해율 작가 홈페이지]
GENERAL MOVE–WIND(2009), GENERAL MOVE–SALOMONICA(2008)

 

보통 키네틱 아트는 기계장치나 바람, 물 등 외부 동력에 의해 작품이 움직이도록 제작하는데요.

노해율 작가의 큰 특징은 관람객들이 직접 작품을 만져서 움직이도록 작품을 연출한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흔히 미술관에서 보는 '작품에 손대지 마시오!' 같은 문구가 없다는 말이죠.

 

[출처: 노해율 작가 홈페이지]

MOVELESS(2010)

 

LED조명이 들어간 원통형 튜브 수십 개를 세워놓은 'MOVELESS'의 경우,

관객들이 튜브 사이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면 마치 물고기들이 헤엄칠 때

산호초들이 흐늘거리는 것과 같은 환상적인 효과가 만들어진답니다.

작가는 "관람객들이 자신의 에너지로 작품들을 직접 움직여서,

거기서 삶에 대한 활력을 찾게 했다"고 의도를 밝혔답니다.

 

[출처: Vimeo Haeyul Noh]

 

[출처: 노해율 작가 홈페이지]

MOVABLE–01, MOVABLE–02(2009)

 

작가의 또 다른 '무버블' 시리즈인 MOVABLE–01, MOVABLE–02는

철사에 매달린 추가 전동회전장치 위에서 규칙적으로 회전하다가 장애물에 의해 막히면,

지금까지 계속 반복되던 주기가 순식간에 깨져 버리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과학 시간을 연상케 하는 작품이지만 빙글빙글 돌아가는 추를 보면

마치 우리 인생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출처: Vimeo Haeyul Noh]

 

[출처: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송도국제업무단지 센트럴파크의 무버블은 '송도의 바람'이라고도 불린답니다.

바람이 불면 베어링으로 연결된 상단부가 돌다가 멈추다가,

계속 반복하면서 새로운 모양들을 만들어내는데요.

총 9개의 기둥들이 서 있지만, 제각기 다른 각도를 향하고 있어서,

멀리서 보면 모자를 쓴 광대들이 서로 대화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답니다.

또 저녁에는 센트럴파크를 지키는 병정들….

 

송도국제업무단지는 거대한 야외미술관이랍니다.
밤이든 낮이든 연중무휴, 언제든지 관람이 가능해요!
특히 예술계의 뉴웨이브를 선도하는 작품들이 있다는 사실!
센트럴파크에서 송도의 바람을 느껴보세요~

 

By Gale International Korea